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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개 풀어!" 난장판 된 국회 앞…'식용견' 사육 두고 충돌
입력 | 2018-05-17 07:11 수정 | 2018-05-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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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분뇨 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농장 문을 닫게 하는 ′가축분뇨법′에 반발해 식용 개를 키우는 농장주 수백 명이 집회를 열자 동물보호 단체가 맞불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몸 싸움을 벌이던 농장주 2명이 입건됐고 60대 여성이 음독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물러나라. 물러나라.″
″개 식용을 종식하라. 종식하라.″
식용 개를 키우는 농장주 300여 명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일부는 키우던 개까지 끌고 왔습니다.
분뇨시설을 갖추지 않은 개 농장을 폐쇄할 수 있도록 가축분뇨법이 지난 2월 개정됐는데 농장주들은 법 적용을 유예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보람/대한육견협회]
″다른 가축들은 유예기간에 포함이 됐고 저희(개 농장주)만 제외됐어요. 재산권과 생존권 모든 게 박탈당했어요.″
동물보호 단체 회원 10여 명은 맞불집회를 열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 회원]
″개를 데리고 왔다는 끔찍한 소식을 듣고 왔습니다. 여기가 원시시대입니까?″
충돌을 저지하는 경찰을 향해 개 오물을 투척하거나 질서유지 선을 던진 개 농장주 2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법 개정을 주도한 국회의원에게 항의하기 위해 국회로 행진하다 저지당한 60대 여성이 농약을 마셨다가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