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오현석

김재원 "음주 뺑소니 잘 봐달라"…수사 외압 행사?

입력 | 2018-06-23 06:18   수정 | 2018-06-2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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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음주 뺑소니 교통사고를 수사하는 검사에게 잘 봐달라고 전화했다고 자랑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의원회관 4백52호, 사무실에 김 의원은 없었습니다.

(의원님 안에 계시나요?)
″안 계십니다. 지역에 가셨어요.″

전화 역시 불통이었습니다.

해당 사건 판결문을 확인해봤습니다.

사고 후 도주, 음주운전에 중앙선도 침범했는데, 검사가 정식 공판 없이 서면심리만으로 열리는 ′약식명령′을 청구했습니다.

″재판을 받지 않게 됐다″는 김 의원의 자랑 섞인 얘기는 사실이었던 겁니다.

김 의원이 전화를 걸었다는 당시 검사는 확인 결과, 최초 보도가 나오기 하루 전인 지난 18일부터 휴가 중인 상태였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천 7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폭행사건과 관련해선 정반대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는 수사가 한창이던 상황이었는데, 경찰청장이 한화그룹 고문과 통화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던 때였습니다.

[김재원/의원 (2007년 5월)]
″이 분 사건 이후에 만난 적 있습니까?″
(없습니다. 본 건과 관련해 만난 적 없습니다.)
″그 외에 통화하거나 만난 적 없습니까?″
(없습니다.)
″전혀 없습니까?″
(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 측은 진상을 파악하는 대로 입장을 밝힐지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