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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산 리포터
[투데이 현장] '비싸고 맛없다'던 휴게소 "이제 변할 겁니다"
입력 | 2018-07-02 07:27 수정 | 2018-07-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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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얼마 전 한 예능 프로를 통해 주목받기도 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하면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이 있죠.
같은 음식인데도 휴게소 따라 조금씩 가격이 달라서 의아했던 적도 있으실 겁니다.
최근 반값 커피 매장을 시작으로 휴게소 음식값을 인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데요, 김수산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휴게소의 자율 식당.
수십 가지 음식 가운데 직접 골라 계산을 하는 방식인데, 접시를 들었다 놨다 고민하는 손님들이 많아 보입니다.
메뉴가 다양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만만찮은 가격 때문인데요.
두 사람이 국 하나에 밥 두 공기, 고등어구이와 돈가스, 김치볶음 등 반찬 몇 가지만 담아도 2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조용철/휴게소 이용객]
″이거 합쳐서 2만 1천 원입니다. 한 끼 먹는 가격으로는 적은 가격은 아니지만…″
[신상민/휴게소 이용객]
″당연히 비싸죠. 반찬 세 가지 놓고, 국 하나 올려놓으면 1만 원이죠.″
그래서 제가 직접 이 휴게소의 주요 인기 메뉴가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배추 겉절이 한 접시가 1천9백 원, 김치볶음은 2천5백 원, 소시지 대여섯 개가 든 볶음 반찬은 2천2백 원입니다.
또 다른 휴게소의 자율 식당에 가봤습니다.
비슷한 반찬인데도, 앞서가 봤던 휴게소와 몇백 원씩 가격 차이가 나는데요.
갈비탕은 4천 원이 비쌌고, 원가와 조리법이 동일한 라면은 휴게소에 따라 가격 차가 1천 원 이상 났습니다.
[문시니/휴게소 이용객]
″똑같은 라면인 것 같은데 지역마다 휴게소마다 (가격) 차이가 있는 게 항상 먹을 때마다 궁금하기는 해요.″
천차만별인 휴게소 음식값은, 백화점보다 높은 임대 수수료율 때문이라는데요.
한국도로공사의 위탁을 받은 민간업체가 다시 수수료를 받고 개별 매장에 임대하는 구조다 보니, 일괄적인 가격 조정은 쉽지 않습니다.
[최태곤/죽전휴게소]
″음식 같은 경우에는 음식을 조리하시는 여러 가지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런 거에 따라서 가격이 많이 바뀔 수 있습니다.″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자 도로공사가 가격 거품 빼기에 직접 나섰습니다.
보통 4천 원 하는 커피 값을 절반으로 내린 직영 매장을 선보인 데 이어, 낮은 임대료를 조건으로 청년 창업 매장을 입점 시켜 업체 간의 경쟁을 통한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도현/청년창업 매장 운영]
″수수료가 낮아지면서 재료도 더 많이 사용하게 되고, 그램 수도 더 주게 되고, 전체적으로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값은 내리고 맛을 올린 고속도로 휴게소가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지역 명소로 거듭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