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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지
"덫을 놓고 기다린 사냥꾼"…"합의된 관계"
입력 | 2018-07-03 06:40 수정 | 2018-07-0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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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서 강제 추행 등의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첫 재판이 어제(2일) 열렸습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가 덫을 놓고 기다린 사냥꾼이었다고 비판했고 안 전 지사 측은 합의된 관계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감색 정장 차림의 안희정 전 지사는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첫 정식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며 안 전 지사 측을 몰아붙였습니다.
차기 유력 대권주자라는 정치적 영향력과 피해자에 대한 절대적 임면권을 갖고 있던 안 전 지사의 위계에 의한 범죄라는 겁니다.
특히 해외출장지에서 피해자 김지은 씨에게 밤늦게 담배나 맥주를 호텔방으로 가져오도록 지시한 대목에서는 ′덫을 놓고 기다리는 사냥꾼′이었다며 공세를 높였습니다.
반면, 안 전 지사 측은 ′합의로 이뤄진 신체접촉이고, 위력 등에 의한 강제성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선거 캠프 분위기가 자율적이고 수평적이었던 데다, 김 씨가 당시 주변에 피해를 호소한 적도 없었다는 겁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여러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언론인 여러분께 직접 말씀 못 드리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본 김지은 씨는 오는 6일 비공개로 속개되는 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진술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