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정은

北 김영철, 방북단 깜짝 방문…"美와 잘 협의할 것"

입력 | 2018-07-06 06:08   수정 | 2018-07-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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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방북하는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오늘 만날 거라며 미국과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평양에서 열린 통일농구대회에 참석한 우리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우리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고려호텔을 찾았습니다.

김 부장은 지방 현지 지도길에 올라 경기장 방문이 힘들어졌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상황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각별히 이번 농구대회를 챙겼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철/통일전선부장]
″남측에서 방송원(장내 아나운서)도 들여오게 하고 음악도 가져오게 하라…이렇게 일일이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우리 대표단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앞으로 이어질 체육교류에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곧 있을 아시안 게임에서도 여자단일팀 다시 구성하는 데서도 아주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비공개로 이어진 환담에서 김영철 부장은 ″남북 회담을 좀 더 실용적으로 빠르게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열린 각종 회담에서 합의한 내용들을 빠른 속도로 이행해 남북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가시적인 성과를 내자는 겁니다.

김영철 부장은 방북하는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자신이 오늘 만날 일정이 있다고 밝히고, ″미국과 잘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부장의 이 같은 언급과 관련해 조명균 장관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 구도로 가는 측면이라, 그런 취지로 미국과 잘 협의하겠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