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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선
차로 변경할 때만 뒤에서 '쿵'…알고 보니 보험사기
입력 | 2018-07-12 06:41 수정 | 2018-07-1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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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차선을 바꾸는 차량만을 골라 부딪쳐 보험금을 타낸 20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받아챙긴 보험금만 10억 원 가까이 됩니다.
황구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원주 시내 편도 3차로 도로입니다.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1차로로 진로를 바꾸는 사이, 뒤 차량이 후미를 충격합니다.
″어 뭐야? 깜빡이 켰는데!″
역시 2차로에서 1차로로 이동하는 차량… 이때를 놓칠세라 뒤편 승용차가 무서운 속도로 돌진해 옵니다.
차로를 변경할 때만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내는 보험사기 수법입니다.
[함승철/피해자]
″고개를 돌려 확인하고 끼어들었는데, 뒤에 와서 박았어요. 박고 내려서 보니까 조수석에 친구는 목례를 하고, 운전석에 있는 친구는 ′왜 끼어들었냐′고 인상을 쓰기에…″
친구와 학교 선후배,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이 차량에 동승하며 공범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지금까지 평균 서너 번에서 많게는 19번까지 같은 수법으로 8억 원가량의 보험금을 타 냈습니다.
이같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이들만 모두 51명에 달합니다.
[조승희/원주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차로변경 차량이) 가해자가 되고, 가해차량 보험사에서 피해차량 보험사에게 병원비·합의금 등을 지급하기 때문에 이런 식의 사고가 유발되는 겁니다.″
경찰은 25살 강 모 씨 등 15명을 보험사기 방지법 위반 혐의로 우선 입건하고, 나머지 36명도 순차적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황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