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재웅

기무사 장군들 "한민구 지시로 계엄 문건 작성"

입력 | 2018-07-25 06:03   수정 | 2018-07-2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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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기무사의 계엄 검토 문건들이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의 지시로 작성됐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 앵커 ▶

공개 석상에서 한 전 장관이 직접 거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는 박근혜 정부 당시 기무사에서 계엄 검토 문건을 직접 작성한 실무자들이 출석했습니다.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은 이 자리에서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의 지시로 계엄 문건을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소강원/국군기무사령부 참모장]
″(조현천 기무사령관이 불러) 장관께서 어떤 위중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위수령하고 계엄 관련해서 어떤 법적인 절차라든가 이런 것을 한번 검토해보라고 지시하셨다.″

소 참모장은 ″8장짜리 원본을 만든 뒤 조 사령관이 한 장관에게 보고할 때 궁금한 점을 참고할 수 있도록 67쪽짜리 자료를 같이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 참모장과 함께 계엄 문건을 작성한 기우진 5처장도 한 전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고 일관되게 진술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민구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이런 문서를 만들어보라는 지시를 조현천 기무사령관이 받고 (조 사령관이 실무진에게) 지시해서 작성되었다?″

[기우진/국군기무사령부 5처장]
″네, 제 기억으로는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졌던 조 전 사령관이 직접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는 내용과는 다른 주장입니다.

′계엄 문건′ 군·검 합동 수사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조 전 사령관과 한 전 장관을 비롯해 이른바 ′윗선′의 줄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