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윤수

150조 보물 있다더니…신일그룹의 황당한 설명회

입력 | 2018-07-27 07:19   수정 | 2018-07-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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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신일그룹이 최근 의혹을 해명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자처했는데요.

속 시원한 해명은 없었고 의혹만 키웠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50조 원 보물선으로 알려진 돈스코이호를 건져 올리겠다는 신일그룹 대표가 외국인 탐사팀을 대동하고,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보물선의 가치를 묻자, 200톤의 금괴가 실렸다고 가정하더라도 현재 가치는 10조 원이라고 발을 뺍니다.

[최용석/신일해양기술 대표]
″역사적, 유물적 가치를 더한다 해도 150조 원이라는 금액이 어떤 계산 방식으로 추론돼 제시가 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금괴가 있긴 있냐는 의혹에 대해선 탐사팀이 밧줄로 고정된 여러 개 상자묶음을 확인했고, 재산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나온 탐사원은 다르게 말합니다.

[제프리 히튼/잠수정 조종사]
″저는 상자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3백억 원쯤 든다는 인양비용 조달방안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회사 대표는 신일그룹이 아닌 신일해양기술로 이름이 바뀌었고, 기존에 알려진 류상미 대표가 아닌 자신이 신임대표라고 소개했습니다.

최 대표는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 판매와는 관계가 없다면서도 투자로 피해 본 사람이 있다면 보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자본금 1억 원짜리 회사 자본으로 보상은 가능할지, 석연찮은 의혹만 남긴 가운데 경찰은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 사기 가능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