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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편의점 '겔포스' 언제 가능할까?…끝없는 논쟁만
입력 | 2018-08-09 06:38 수정 | 2018-08-0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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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편의점에서 두통약과 감기약 등 가정용 상비약 13가지를 팔기 시작한 게 6년 전입니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판매 약품 가짓수를 좀 더 늘려달라고 요구해 왔는데요.
약품 오남용 위험이 있다는 약사들의 반대로 품목 확대 논의는 제자리걸음입니다.
김혜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년 전부터 약국이 먼 지역에 살거나 심야 시간에도 인근 편의점에서 해열제와 감기약, 진통제 등 가정용 상비약을 손쉽게 살 수 있습니다.
[이하루]
″우리 아들이 많이 사거든요. 필요한 것 같아요. 급할 때는 마음이 안정이 돼요. 기침약도 많이 사고요. 감기 이런 거도 갑자기 밤에 퇴근하면 병원에 갈 수가 없으니까…″
정부는 현재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13개 약품에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은 제산제와 지사제를 추가로 늘리려 했지만 약사회 측과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강봉윤/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회의 참석자)]
″영유아 소아들에게 굉장히 쓰기가 힘든 약들이거든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약물의 안전성 문제가 상당히 부각될 수 있습니다.″
약사회는 또, 오히려 기존 판매품목인 타이레놀도 제외하고 편의점 약 판매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지부와 소비자단체측은 알레르기를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와 화상 연고까지도 판매 품목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염규석/편의점산업협회 부회장(회의 참석자)]
″(매출이) 0.2%밖에 안 됩니다. 영업이익의 측면보다는 약국이 문 닫는 시간이나 공휴일, 약국이나 어떤 의료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곳에 보완제로서의 (역할을) 편의점이 (하는거죠)…″
한 시민단체 설문에서 편의점 판매 약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는 86%에 달했습니다.
복지부가 약사단체의 강경한 입장에 지나치게 휘둘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김혜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