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승섭

성인 소장과 유사한 인공장기 개발

입력 | 2018-08-10 07:38   수정 | 2018-08-1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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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성인의 소장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인공장기를 개발했는데요.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장기 이식 연구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에서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가 숨지는 사람은 한 해 평균 1,150명.

이마저도 장기 이식을 받으려면 3년 넘게 기다려야 해 인간의 장기를 대신할 인공장기 연구가 생명과학계의 화두였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인공장기의 조직입니다.

기존 인공장기가 태아 수준이었다면 이번에 개발된 인공장기는 성인의 소장과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성인의 장기 기능을 재현하기 위해 실제 인간의 소장과 유사한 줄기세포 배양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정광보/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연구센터 연구원]
″인공 소장 조직을 (실제 소장의) 면역 세포와 함께 배양하는 방법으로 (만들었습니다.)″

성인 수준의 기능을 가진 인공장기 개발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입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우선 신약 개발에 활용하고, 나아가 세포 치료와 인공장기 이식 연구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손미영/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체외 성숙화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장기가 훨씬 더 많이, 빨리 (인체에) 생착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자연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