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투데이
조국현
터키 '리라화' 폭락…트럼프발 금융 위기
입력 | 2018-08-13 07:27 수정 | 2018-08-13 07:2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터키가 악화된 경제 상황에 미국과의 갈등이 겹치면서 금융위기를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터키 리라화가 폭락하면서, 유럽과 다른 신흥국으로 위기가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터키의 금융시장이 미국발 제재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지난 10일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로 높인다″고 밝힌 뒤 터키 리라화가 폭락한 겁니다.
터키 리라화는 장중 한때 18.5%까지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달러 대비 리라의 가치는 70% 가까이 폭락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환전소에는 리라를 달러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터키는 최근 스파이 혐의로 2년 넘게 붙잡혀있는 미국인 목사의 석방과 이란 제재 불참, 시리아 사태 등의 문제를 놓고 미국과 갈등을 키워 왔습니다.
게다가 GDP의 53%에 달하는 막대한 외화부채와 치솟는 물가상승률에 터키 경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를 ′경제전쟁′으로 규정하며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장롱에 보관중인 달러나 유로, 금을 당장 은행에 가지고 가서 터키 리라화로 환전해주세요. 이것은 국가와 국민 모두의 투쟁입니다.″
하지만 터키가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외환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럽과 다른 신흥국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