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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오늘 다시보기] 신군부 지시에 연예인 출연금지
입력 | 2018-08-16 07:21 수정 | 2018-08-1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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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부의 서슬 퍼런 사회정화, 숙정 운동이 기세를 떨치던 1980년.
방송·연예계도 이 태풍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8월 16일 텔레비전방송연기자협회를 시작으로 연예인들도 이른바 ′사회 정화 궐기대회′에 동원됐습니다.
전두환 대통령 취임일인 1980년 9월 1일부터는 연예인 24명이 TV는 물론 라디오에도 나오지 못하게 하는 방송출연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방송사의 자율적 결정이라는 형식이었지만, 사실상 신군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출연금지 명단에는 남진 나훈아 정훈희 등 당대 최고의 가수와 배삼룡 이주일 등 인기 코미디언이 포함됐습니다.
사생활이 건전하지 못하다, 혐오감을 준다, 창법이나 연기 등이 저속하다는 이유였습니다.
[박성태/언론인(2012년)]
″방송출연금지 조치를 시켰는데 그 이유가 지금으로 보면 좀 황당한데, 저질 코미디를 했다, 가사가 퇴폐적이다. 이런 걸로 아무튼 정지를 시켰습니다.″
1981년 새해를 맞아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넉 달 만에 활동이 다시 허용됐습니다.
그러나 가수 심수봉 태진아, 코미디언 이기동은 여전히 방송 출연이 금지됐습니다.
구제받지 못한 구체적인 이유조차 알 수 없었던 이들은, 1980년대 중반에서야 겨우 방송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