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경재

강남 S여고 '문제유출 의혹' 수사 착수…촛불 집회

입력 | 2018-09-03 06:11   수정 | 2018-09-0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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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나란히 전교 1등을 차지한 사건이 있었죠.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을 들었습니다.

경찰도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은색 옷을 입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학부모 수십 명이 학교 앞에 모였습니다.

한 손에는 촛불, 다른 한 손엔 ′내신비리 OUT′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채 침묵시위를 벌이고 학교 정문에는 ′부정 내신 규탄′이라고 쓴 천 조각을 동여맵니다.

자리에 모인 학부모들은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학부모]
″학부모인 교무부장이 사전에 시험지를 다 볼 수 있는 상황을 2년을 방치했다는 걸 저는 상상할 수가 없었거든요.″

[학부모]
″아이들이 잠 못 자고 땀 흘려서 얻은 성적을 도난당한 겁니다. 자꾸 덮으려고 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하지 말고요.″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이 학교 교무부장이 쌍둥이 딸들이 입학한 뒤, 시험 때마다 시험지를 검토해 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교무부장이 쌍둥이 딸에게 시험지를 유출한 직접적 증거를 찾지는 못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시 교육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감사자료를 정밀 분석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문제가 된 교무부장도 조만간 불러내 조사할 방침입니다.

학부모들은 앞으로 경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학교 앞에서 촛불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