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진

'미국 책임론' '중국 역할론'…주변국은 분주

입력 | 2018-09-13 06:09   수정 | 2018-09-1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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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동방경제포럼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정상들은 변화의 기로에 놓인 한반도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현지에서 김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진전이 더딘 비핵화 협상에 대해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북한이 핵 실험장 폐쇄 등 비핵화 행동을 취한 반면 미국은 상응하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북한이 무엇을 이행하면 그에 따른 것을 보증해줘야지 북한에만 완전한 비핵화를 먼저 이행하라고 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의 보증보다는 국제사회의 보증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에만 세 차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시진핑 주석도 중국의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평화 보장은 한 국가의 힘으로 못하고 국제사회의 노력이 있어야 하며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이낙연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동북아의 화약고였던 한반도가 평화와 공동번영의 발신지로서 동북아와 세계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라며, 흔들림 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이를 조율하고 중재해야 할 우리 정부의 역할도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