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양효걸

서민 상대 '갑질' 악덕 탈루 203명 '세무조사'

입력 | 2018-09-18 06:28   수정 | 2018-09-1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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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세청이 탄루 혐의가 있는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세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불법으로 탈루했거나 서민을 갑질을 한 사업자를 주로 겨냥했는데요.

대부업자, 스타 강사 부동산 임대업자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버려진 쓰레기들 사이로 보이는 5만 원권 돈다발.

국세청 직원들이 들이닥치자, 현금 뭉치를 급하게 쓰레기통에 숨겼습니다.

한 사업자의 비밀금고에서는 현금과 금괴들이 무더기로 쏟아졌고, 서랍 한가득 빼곡하게 차명 통장을 넣어둔 곳도 있습니다.

모두 현장 세무조사에서 적발된 고소득 사업자들의 민 낯입니다.

이렇게 국세청이 지난해 적발한 고소득 사업자만 1천 1백여 명.

추징 세금만 9천4백억 원이 넘습니다.

전년보다 16% 늘어 역대 최대치였습니다.

국세청은 올해에는 서민들을 상대로 갑질을 하거나, 불법으로 폭리를 챙긴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모두 203명으로, 프랜차이즈 본부나 학원의 대표, 불법 대부업자와, 부동산 임대사업자 등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김명준/국세청 조사국장]
″이번 조사는 조사 대상자 본인은 물론, 가족 등 관련인의 재산 형성과정에 대한 자금출처조사도 병행하는 등 강도 높게 실시할 예정입니다.″

국세청은 차명계좌나 이중장부를 쓰거나 영수증 등을 파기, 조작한 경우, 조세 범죄 조사로 전환해, 검찰 고발 등 엄정 조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