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훈

남북 정상, '빛나는 조국' 관람…평양 시민 '환호'

입력 | 2018-09-20 06:03   수정 | 2018-09-2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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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어젯밤 늦게 북한의 집단 체조 공연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 앵커 ▶

북한에서 가장 큰 경기장에 평양 시민들이 가득 들어찼는데, 시민들의 환호 소리부터 공연의 규모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최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북 정상 내외가 모습을 드러내자 엄청난 함성이 울려 퍼지고, 색동옷을 입은 화동들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15만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소리는 2분 10초 동안 이어졌습니다.

1만여 명이 한치의 흩트림 없이 자아내는 카드섹션과 각종 공연은 감탄을 자아냈고, 드론과 레이저 조명, 미디어아트 같은 첨단 기술도 동원됐습니다.

북한이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아리랑′ 이후 5년 만에 공개한 집단 체조 공연, 이른바 ′빛나는 조국′.

김정은 체제를 선전하는 대표적인 공연이지만 우리 측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번엔 내용이 다소 바뀌었습니다.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을 이루자.″

남과 북 관람객들은 하나같이 통일을 얘기했습니다.

[평양시민]
″통일이 당장 되는 것 같습니다.″

[지코/연예인 특별수행단]
″통일 관련 문구가 마지막에 나왔을 때 엄청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양옆에 있는 분들 표정을 다 봤는데 진심으로 감동 받아 하는 것 같더라고요.″

1시간 20분가량의 공연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은 15만 평양시민들 앞에서 역사적인 연설을 했습니다.

환호를 받으며 남북 정상이 경기장을 나서자 공연은 ′다시 만납시다′ 합창곡으로 마무리됐습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