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동경

"北 참모들은 반대…김정은 위원장이 '서울행' 결단"

입력 | 2018-09-20 06:32   수정 | 2018-09-2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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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남은 경호 문제 등이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한 번도 성사되지 못했던 건데요.

이번에도 북한 내부의 거센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김 위원장은 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건지, 이동경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리포트 ▶

4.27 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남측 지역에 잠시 내려온 것뿐인데도 김정은 위원장은 철통경호를 받았습니다.

지난 3월 첫 북중정상회담 때에는 전용열차를 타고 이동하며 동선과 일정을 비밀에 붙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남한에서는 그런 식의 완벽한 통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번 서울 방문 결정에 북한 내부의 반대가 거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정인/대통령 외교안보특보]
″통일전선부 주요 인사가 제 옆자리에 앉아서 얘기하는데 전부 다 반대를 했답니다 서울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 완전히 김정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었는데 그것을 막지는 못했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평창올림픽 때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방남 당시 야당과 보수단체 측은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럼에도 김정은 위원장은 어떻게 서울행을 결정했을까?

문제를 정면돌파하는 특유의 성격에다 이제는 갈 때가 됐다, 남북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거쳐야 할 관문이라는 인식, 그리고 국제사회에 미칠 이미지까지 감안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되면 남과 북의 정상은 상대의 수도를 모두 왕래하는 셈이 됩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