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손병산

'적금보다 좋네'…태양광 발전 뛰어든 시민들

입력 | 2018-09-28 07:34   수정 | 2018-09-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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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시민들이 투자해 만든 태양광발전소로 에너지가 많이 드는 정수시설을 돌린다는 아이디어가 현실화됐습니다.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고 투자한 시민들은 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산시민 16만 명이 쓰는 수돗물과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정수장입니다.

불순물을 가라앉혀 맑은 물만 걸러내는 시설인 ′침전지′위를 태양광 패널이 가득 뒤덮고 있습니다.

이 정수장을 제대로 가동하려면 일반 가정 30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많은 전기가 필요합니다.

오늘처럼 맑은 날은 이곳 정수장에서 사용하는 전력량보다 더 많은 양의 전기를 태양광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민수/안산시 신재생에너지팀장]
″전기요금이 월 1천1백만 원 정도 현재 나오고 있는데요, 한 3백만 원 정도 세이브가(남게) 되는 상황입니다.″

이 태양광 패널에 더 관심이 가는 이유는 안산 시민 200여 명이 4억 원을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업에 참여한 시민들은 시중은행 적금보다 더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태양광 패널은 20년간 사용할 수 있는데 연평균 5%의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창수/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저희가 손익분기점을 따져보면 충분히 5프로 배당하고, 유지관리비하고 할 정도는 되고, 일부 공익사업도 (가능합니다.)″

전국의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은 1천 곳이 넘습니다.

환경부는 안산과 세종 아산, 가평 등 7개 지자체를 시작으로 주민참여형 상하수도 태양광 발전소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