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양소연

"이기게 해드려요"…'온라인게임 조작' 일당 적발

입력 | 2018-10-19 06:14   수정 | 2018-10-1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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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온라인 게임의 진행을 조작하는 불법 프로그램을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억대의 돈을 벌어들였는데 그중에는 고등학생도 있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 온라인 게임 화면입니다.

상대가 숨어있는 곳을 투시해 보여주고 클릭 한 번에 자동 조준과 공격이 가능합니다.

이런 식으로 이용자에게 유리한 게임 진행을 가능하게 하는 일명 ′게임핵′ 프로그램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 11명은 국내 게임 이용자들에게 이 같은 조작 프로그램을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정훈/서울 양천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장]
″중국 해커 및 국내 개발자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국내 판매책들이 구입하거나 개발자가 직접 판매 사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판매하여….″

지난해부터 이용자 8천7백여 명에게 조작 프로그램을 팔아 이들이 챙긴 금액은 6억 4천여만 원.

이렇게 번 돈은 승용차를 몰고 유흥을 즐기는 데 사용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일당 가운데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꼬임에 빠진 16살 고교생과 대학생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국내 판매를 총괄한 24살 이 모 씨 등 판매책 4명을 구속기소하고, 다른 7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프로그램을 판 중국 개발자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 수사당국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