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홍의표

2천선 붕괴된 코스피…'2008년 악몽' 재현되나?

입력 | 2018-10-30 06:17   수정 | 2018-10-3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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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닷새 연속 떨어진 코스피가 어제는 심리적 저지선인 2천 선마저 무너졌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 탓이 크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유독 우리 증시가 많이 떨어진 이유,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금융당국의 안정자금 투입 발표에도 코스피 2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코스피는 이번 달 들어 14.8% 떨어졌고, 코스닥은 23% 넘게 폭락해 주요국 증시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습니다.

외국에 비해 우리 증시가 더 많이 떨어진 이유는 우선, 우리와 무역을 가장 많이 하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보다 우리 증시가 더 개방돼있고, 그래서 신흥국 시장 중 시험적으로 먼저 자금을 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리 증시의 구조적 문제도 있습니다.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비중은 20%, 상위 10개 기업을 합하면 38%에 이릅니다.

주요 종목 몇 개가 떨어지면 전체 주가가 휘청이는 겁니다.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에 미·중 정상회담 등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아 증시 하락이 어디까지 갈지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지금 여러 가지 대외적인 변수 등을 감안할 적에 불확실성이 조금 더 커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금융당국은 무디스 등 주요 신용평가사에서 한국 경제를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불안 심리를 경계했지만, 시장의 불안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