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신흥사 바로 앞에는 흔들바위와 울산바위는 절에 들어가지 않고 갈 수 있다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이렇게 흔들바위까지 올라와 봤는데요. 신흥사 안을 통과하지 않고도 흔들바위까지 도착할 수 있습니다.
권금성, 대청봉, 비선대, 흔들바위, 울산바위.
신흥사를 거치지 않고 이런 명소들을 방문한 사람들은 문화재 관람료를 왜 낸 건지 의아해 합니다.
[이철호/등산객]
″좀 아깝게 생각하고 있죠. 절은 가지도 않는데 (관람료를) 걷는다는 것도 좀 그렇기도 하고…″
문화재 관람료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아봤습니다.
[신흥사 관계자]
″입장료를 3등분을 해요. 1등분은 불교 총 본부에서. 2등분은 (속초)시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집에서 봐주지 않는 거야 식구가 없으니까...거기로 들어가고. 1등분은 여기(신흥사) 식구들 밥먹고, 월급, 개개인 활동비 쓰고. 또 좀 남겨 가지고 건물 하나씩 지어요.″
설악산 관리는 국립공원 관리공단 예산으로 충당할 뿐, 관람료와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박성훈/등산객]
″절 입장료를 받을 거면 절 입구에서 받는 게 맞고…″
국립공원만의 얘기도 아닙니다.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
용문사 관람료를 내야 입구를 통과할 수 있는데 등산로와 사찰은 다른 방향에 있습니다.
[매표소 관계자]
″(용문사) 안 가도 끊으셔야 돼요 입장료. (등산하려면 절) 옆 길로 지나가면 돼요.″
사찰을 보든가 말든가 상관없이 산을 찾은 모든 사람들에게 관람료를 받는 곳은 전국에 60여 곳.
[김집중/종교투명성센터 사무총장]
″이 내용(관람료)이 정확하게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에 대해서 외부적으로 공지도 안 되고 있으니까…″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국립공원에 대한 불만 940여건 가운데 ′관람 의사가 없는 사찰 등에 대한 문화재 관람료 징수′가 39%로 가장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