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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섭
"사고 언제든 날 수 있다"…점검 때 회선 바뀐 것 몰라
입력 | 2018-12-11 06:16 수정 | 2018-12-1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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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KTX 강릉선이 어제부터 정상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정황도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는데, 인재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열차가 탈선하기 31분전인 7시 4분.
상황실에 선로 방향과 신호가 다르다는 이상 신호가 감지됐습니다.
그런데 현장 점검에 나선 코레일 직원들은 문제가 된 서울방향 선로전환기가 아닌 엉뚱한 곳에 가서 점검을 벌였습니다.
서울방향과 차량기지 회선이 바뀌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철도노조 관계자]
″(기지창 쪽은) 컴퓨터 에러가 뜨지만 현장에서 점검해보니까 이상이 없더라. (서울 쪽은) 열차가 강릉선이 출발하니까 그 열차를 보내고 난 다음에 점검하겠다 하다가…″
결국 문제가 된 선로전환기는 점검도 못한 상태에서, 시속 100KM로 달리는 열차는 벌어진 선로 위를 지나가다 탈선한 겁니다.
문제는 이런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겁니다.
MBC 취재결과, 철도시설관리공단은 작년 9월 자체 점검을 하고도 회선이 뒤바뀐 걸 몰랐습니다.
이번 사고가 나서야 드러난 겁니다.
[국토부 관계자]
″(작년 9월) 연동 검사든가 이런 건 했습니다. 했는데, 그런 부분을 제대로 했는 하는 부분을 종합적으로 봐야죠.″
지난해 KTX는 130번 운행이 지연됐는데, 이 가운데 40%인 49건이 신호 이상으로 인한 지연이었습니다.
2015년 12건, 2016년 18건에 비해 급증했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오류가 있을지 모르는 신호등만 믿고 달려야 하는지,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