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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복 입고 불끈 비번 소방관…"당연한 일"

입력 | 2018-12-11 07:35   수정 | 2018-12-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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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주말 충남의 한 논산 찜질방에서 불이 났습니다.

찜질방의 소방관의 빠른 대처로 다행히 재난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 논산의 한 대형 찜질방.

냉장고와 정수기, 책상 등이 있던 건물 2층 사무실이 새까맣게 탔습니다.

찜질방에는 화재경보기가 울렸고 내부는 순식간에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화재 당시 찜질방에는 30여 명이 있었는데 빠른 대피로 큰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손님들을 대피시키고 불을 끈 건 쉬는 날을 맞아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찜질방을 찾은 소방관 신정훈 씨였습니다.

′어서 내려오라′는 아내의 다급한 메시지에도 신 씨는 물에 적신 수건을 얼굴에 두르고 옥내 소화전으로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신정훈 소방교/계룡 소방서 현장대응단]
″가족이라든지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마냥 관계자분들과 함께 거기에 난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평소 자주 다니던 찜질방이라 습관적으로 비상구와 소화전 등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신 씨.

주저 없는 신속한 대처로 자칫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화재를 인명피해 없이 8분 만에 진압했습니다.

[신정훈 소방교/충남 계룡소방서]
″제가 아니고 다른 대한민국의 모든 소방관이더라도 저 같이 똑같은 행동, 똑같이 솔선수범하는 행동을 했을 것 같습니다.″

지난 8일 서울에서도 동료 결혼식에 참석했던 소방관 5명이 인근 폐타이어 보관소에서 난 불을 양복을 입은 채 진압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