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정현

[오늘 다시보기] 대연각호텔 화재(1971)

입력 | 2018-12-25 07:27   수정 | 2018-12-25 07:3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1971년 성탄절 아침.

뜻밖의 대참사 소식에 온 국민이 경악했습니다.

문을 연지 2년도 안 된 서울 시내 최고급 숙박 시설, 21층짜리 대연각 호텔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1971. 12. 25 mbc 뉴스 생중계]
″오늘 아침 9시 45분쯤 2층 커피숍에서 프로판가스가 폭발하면서 시작된 화재는 지금 4시간이 지난 이 시간 현재 전혀 화재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채…″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1대 밖에 없던 고가 사다리차는 겨우 7층밖에 닿지 않았습니다.

200여 명이 불길에 갇혔고 각 층마다 사람들이 매달려 절규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군 헬기까지 출동했지만 연기와 불길에 구조는 쉽지 않았습니다.

[1971. 12. 25 mbc 뉴스 생중계]
″종업원으로 보이는 빨간 스웨터의 청년 2명이 헬리콥터가 던진 로프를 잡았습니다.″

18시간 만에 불은 꺼졌지만, 165명의 사망자와 60명 넘는 부상자를 남긴 세계 최악의 호텔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조사 결과 호텔 내부가 인화성 내장재로 가득했고, 비상시 대피해야 할 옥상도 자물쇠로 잠겨 있는 등 화재에 대한 대비가 없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