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총선 참패 후 2주간 김종인 비대위 구성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차대 지도부에 공을 넘기기로 했는데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과연 출범할 수 있을지, 출범한다면 성공적으로 당을 수습할 수 있을지 오늘 이분과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임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직접적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 가능한가요, 출범이 보시기에?
◀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
글쎄.
제가 보기에는 무슨 비대위원이라든지 김종인 위원장이라든지 지금 미래통합당이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절차가 잘못됐어요.
우선 너무 참패해서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는데 두서가 없는 것 같아요.
성숙하지를 못해서 그런지.
우선은 왜 총선에서 졌는지 이걸 좀 차분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해야합니다.
생각하고.
당선된 사람들도 모이고 또 낙선한 사람들도 모이고 밖에서 지켜본 사람들, 전문가들 다 모아서 며칠 두고 또 며칠을 두고 토론을 한 다음에 그러면 그 원인이 뭔데.
그 원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비대위원회를 해야 하는가 해야 조기전당대회를 해야 하는가.
수습위원회를 만들어야 하는가, 다당을 해체해야 하는가.
그 결론을 낸 다음에 예를 들면 그래서 비대위를 구성하는 게 좋겠다, 그렇게 결론이 나면 어떤 비대위원회여야 하겠는가.
관리형이어야 하겠는가, 아니면 쇄신형이어야 하는가.
또 얼마만큼 오래 지속될 비대위원을 해야 하는가, 그다음에 사람을 찾아야죠.
누가 좋냐. 김종인 씨냐, 홍길동이냐.
이렇게 돼야 하는 건데 무슨 선거 끝나자마자 무슨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다.
이래서 무슨 된다, 안 된다 무슨 8월 말까지다, 아니다.
이게 도대체 근본적으로 시작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비대위원회가 출범을 해도 문제가 되고 출범을 안 하더라도 문제가 되고 지금 아주 난망한 상황에 미래통합당이 빠져있다 그렇게 보고 있어요.
◀ 앵커 ▶
그러면 보시기에 절차상 하자는 제가 알겠는데요.
지금 비대위 체제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는 겁니다.
당에서는 논의가 돼야 하겠지만 비대위 체제가 필요합니까, 아닙니까?
◀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 비대위원회를 많이 했는데 이게 비대위원회가 뭐냐, 지나놓고 보니까 이게 지금 자기들이 잘못해 놓고 자기들은 나서고 자기들이 희생하지 않고 그 잘못을 책임지지 않고 밖에서 누구 그럴듯한 사람 하나 데려다가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워서 그 사람에게 희생을 요구를 하고 그렇게 해서 이게 사실은 비대위원회라는 게 국민에게 눈가림하는 것밖에 안 되는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해서 연출되는 거거든요.
◀ 앵커 ▶
지금 목사님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과거에 본인의 경험을 떠올리시는 것 같습니다만.
◀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
물론 저 같은 경우도 그런 경우이기는 하지만.
그때는 박근혜 탄핵 사태가 되고 당이 무너질 때 아니겠습니까?
내가 들어가서 보니까 물론 밖에서 들어가서 해야 하는 그런 역할도 있지만 자기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에요.
누가 희생하면 또 자기가 마음을 모으면 가서 물론 제가 무너지는 당을 추스렸습니다.
저보고 실패한 비대위원장이라고 그러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무너진 당을 추스렸고 그래서 전당대회를 열어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해주고 그리고 나왔어요.
그랬는데 내가 가서 한 일이 그대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거예요, 나오자마자.
이거는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오래 1년이든지 2년이든지 했으면 제가 해왔던 그런 쇄신이라든지 이런 것의 결실도 맺고 지속됐었을는지 모르지만 이게 허무하기 짝이 없는 거예요.
가서 실컷 고생하고 욕하고 나왔는데 나중에 보니까.
◀ 앵커 ▶
남아 있는 게 없습니까?
◀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
남아 있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 앵커 ▶
그래서 실패라고 평가하는 거 아닌가요?
◀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
그렇죠.
이게 세 첫 뭐냐, 자기들이 스스로 했으면 오래갈 거다.
◀ 앵커 ▶
그러면 이번에는 누가 책임을 져야 합니까?
◀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
이번에는 이러나 저러나 국민이 뽑아준 103명 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의 정당의 구조상 역시 원내 중심의 정당이거든요?
미국이나 이런 데 하고는 다르게.
그러니까 103명이 이 사람들이 당을 책임져야 하는 거예요.
거기에서 나와야 하는 거거든요.
또.
◀ 앵커 ▶
체제 자체는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을 전제로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
비대위로 가든지 아니면 전당대회로 가든지 간에 자기들끼리 해결을 하고 밖에서 데려와서 열보다는 열이 됐다가 다시 원상태로 가는 것보다는 미흡하다 할지라도 자기들이 해서 무언가 성과를 내야 그 성과가 오래가는 거고 남는 거고 그게 당의 자산이 되는 거지 계속해서 김종인 씨가 가면 능력이 있으신 분이니까 뭔가 하실런지 모르지만 김종인 리더십이 여기에서 쇄신되고 개혁된 그 당이 그분 빠지면 지켜져 나가겠습니까?
계속 나가겠습니까?
◀ 앵커 ▶
그러면 목사님 평가하시기에 김종인이라는 어떤 인물 자체의 경쟁력은 인정하시지만 그 말씀으로 인정하시나요?
그분이 가도 안 될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나요?
◀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
저는 김종인 씨에 대해서는 민주당 때 비대위원장을 해서 성공을 했다.
성공을 한 것은 그분이 개혁하는 것이 계속 남아 있었다 그거거든요?
그분이 가서 개혁한 거라고는 공천이에요.
그분이 공천을 해서 4년짜리 국회의원들 많이 당선시켰으니까 남아 있는 거죠.
그러나 이번에 가서 그분이 무엇을 하실는지 모르지만 그게 계속해서 남아 있을 거냐.
◀ 앵커 ▶
어려울 거라는 말씀이십니까?
◀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
이분이 만약 가셔서 앞으로 2년, 대통령 선거가 2년 남았으니까 본인이 대통령 후보가 되든지 아니면 누구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서 대통령에 당선을 시킨다든지 그러면 성공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그러나 지금 이야기하는 대로 4개월이라든지 1년이라든지 나는 저것은 결국 별로 성과를 내지 못 할것이다, 그런 생각 하고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