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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전격 사퇴…성폭력 제기돼

입력 | 2020-04-23 17:02   수정 | 2020-04-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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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23일 목요일 MBC 5시 뉴스입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오늘 오전, 부산시장직 전격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삼수 끝에 시장의 꿈을 이뤘지만 직원 성폭력이라는 뜻밖의 불미스런 일로 중도 하차하게 됐습니다.

민성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거돈 부산시장이 오늘 오전 전격 사퇴했습니다.

최근 직원을 상대로 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오거돈/부산시장]
″3전 4기의 과정을 거치며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부산을 위해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피해자는 시청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어제 오후까지 신공항 관련한 업무보고를 받았던 오 시장은, 최측근들에게만 알린 채 오늘 오전 사퇴 기자회견을 통보했습니다.

오거돈 시장은 총선 전날인 지난 14일 연가를 냈고, 15일 총선 당일에도 비공개 투표를 한데 이어 최근까지 외부일정을 일절 중단해왔습니다.

오 시장 측은 사퇴의 사유로 당초 건강문제 등 일신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오전 11시 오 시장의 기자회견과 동시에, 부산 성폭력상담소가 오 시장의 성폭력 사실을 폭로하면서 이를 인정했습니다.

부산 성폭력상담소는 최근 오거돈 시장과 관련된 성폭력 사건이 접수됐고, 사실관계를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 측은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된 일체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으며 기자들의 질의응답도 받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8년, 부산에서 3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며 당선된 오거돈 시장은 3번 도전 끝에 시장의 꿈을 이뤘지만 성폭력이라는 최악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MBC뉴스 민성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