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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현
"위안부 운동 폄훼 안 돼…이용수 할머니는 역사"
입력 | 2020-06-08 17:13 수정 | 2020-06-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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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른바 정의기억연대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운동의 대의를 폄훼하는 시도는 옳지 않고, 할머니 없는 위안부 운동도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해, 위안부 운동과 할머니들 모두 부정되어선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은 ″위안부 운동을 둘러싼 논란이 매우 혼란스럽고, 제가 말씀드리기도 조심스럽다″며 신중히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정의기억연대 논란이 불거진 지 33일 만의, 첫 입장 표명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위안부 운동의 대의는 굳건히 지켜져야 합니다.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숭고한 뜻이 훼손되어서는 안 됩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운동 30년의 역사는 인간의 존엄과 여성인권,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었다″며 ″결코 부정하거나 폄훼할 수 없는 역사″라고 밝혔습니다.
정의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 역시 ″위안부 운동의 살아있는 역사″라며, ″위안부 할머니가 없는 위안부 운동은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의 역사입니다. 위안부 문제를 세계적 문제로 만드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셨습니다.″
정의연 쉼터 소장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위안부 운동과 할머니들이 분리될 수 없으며 어느 쪽도 부정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기부금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기부금과 후원금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도 투명하게 관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