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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연락사무소 전화 '불통'…"개소 후 처음"

입력 | 2020-06-08 17:14   수정 | 2020-06-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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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주 북한이 잇따라 남북연락사무소 폐쇄를 공언한데 이어, 오늘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이후 처음으로 남북간 전화 통화가 불발됐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남북합의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북측과 협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판문점 선언′에 따라 설치된 남북연락사무소가 개소 1년 9개월만에 불통 사태를 맞았습니다.

통일부는 남측 인력이 오늘 오전 북측에 전화를 걸었지만, 북측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오늘 오후에도 통화, 예정대로 통화를 시도할 예정이고요. 이와 관련해서 정부는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통일부는 조금 전인 오후 5시에도 북측과 전화를 시도했는데,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2018년 9월 남북연락사무소가 문을 연 이후 북측이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은 처음으로, 마지막 통화는 지난 주 금요일인 오후 5시였습니다.

남북간의 ′상시채널′로 작동해온 연락사무소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 말부터 철수했지만, 전화통화는 계속해 특별한 현안이 없더라도 평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씩 업무 개시와 마감 통화를 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난 4일과 5일에 잇따라 공언한 연락사무소 폐쇄가 현실화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북측이 남측의 통화요청을 계속 거부하며 연락사무소 폐쇄 수순을 밟을 경우, 개성공단에 있는 연락사무소 내 남측 집기.서류 등을 회수하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이와는 별개로 국방부는 군 통신선을 이용한 북측과의 통화는 정상 운영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과 함께, 양측 함정 간 핫라인도 정상적으로 가동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