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장현주

임산부 위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인기

입력 | 2020-07-14 17:11   수정 | 2020-07-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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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이 초보 엄마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꼼꼼하게 유기농 제품만 골라 매달 임산부에게 선물처럼 배달된다는데요.

장현주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광주의 한 물류센터.

냉장 5도, 냉동 영하 20도의 창고에서 작업자들이 스티로폼 상자를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느라 분주합니다.

주문서에 따라 상자에 담겨진 건 참외와 버섯, 호박과 파프리카, 가지에 토마토까지 각종 농산물.

모두, 임신 중이거나 막 아이를 낳은 산모를 위해 제공되는 유기농, 무농약 인증 제품들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초 지자체와 손잡고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올해 아이를 낳았거나 현재 임신 중인 임산부가 대상인데, 임신 확인서나 출생신고서를 가지고, 주민센터에서 꾸러미 카드를 신청하면 됩니다.

[박숙영/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 이용자]
″저는 이런 제도 자체를 몰랐었는데, 알고 보니 너무 좋은 혜택이 있다는 거 알게 돼서 좋았고요. 지금 물건도 유기농이라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김재철 사무국장/부천시친환경급식지원센터]
″일반 시민들이 사 먹기에는 가격대도 조금 높은 게 사실인데 정부에서 이런 것들을 지원을 하니 아무래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좋아하시고 굉장히 만족도도 높은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받으려면 지자체에서 선정한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농산물 40% 이상을 포함시켜 신청하면 됩니다.

1년에 내 돈 9만 6천 원을 내면 48만 원 상당을 구매할 수 있고, 집 앞까지 비대면으로 배달도 해줍니다.

[황홍순/경기 두레생협 이사장]
″(농민들이) 신뢰를 가지고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그분들이 정말 자기 자식들에게 주는 제품을 저희들한테 주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신뢰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경기도 부천시와 전북 군산, 충남 아산 등 16개 시도에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시행 중인데, 최근에는 서울시와 경기도 안성, 전남 영광 등 10곳도 시범사업 지자체로 추가 선정돼 운영 준비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각 지자체는 지역 상황에 맞게 사업 관리와 운영 방식을 고민하는 한편, 가짓수와 혜택을 늘리기 위해 농식품부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