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당국자는 코로나19 확산에 거의 완벽하게 대응한다고 해도 미국인들이 최대 20만 명 사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뉴욕시 항구에 미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가 도착합니다.
1천 개 병상을 갖춘 이 병원선은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일반 환자들을 수용해, 다른 병원들의 부담을 덜어줄 예정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6만 명을 넘겼습니다.
뉴욕 외에도 뉴저지와 캘리포니아, 미시간 등 환자가 1천 명 이상 나온 주도 23곳에 달합니다.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주, 그리고 수도인 워싱턴DC도 자택대피 명령을 발령하는 등 외출을 금지하는 지역도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래리 호건/메릴랜드 주지사]
″몇몇 사람들은 여전히 행정 명령과 지시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 자신과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미국에서 수백만 명이 감염되고 10만에서 2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했는데 여기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거의 완벽하게 대응해도 그 정도 사망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미국인들이 정부 지침을 철저히 따른다고 해도, 사망자가 10만에서 2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게 미 보건 당국의 판단이란 점을 거듭 확인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1백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확산을 늦추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지침을 잘 따라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저마다 역할이 있습니다. 모든 시민과 가족, 사업체들은 바이러스를 막는 데 있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회적 거리두기 등 연방 정부 지침을 한 달 더 연장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2주 안에 치명률이 정점을 찍진 않을 거란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