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진주

"그냥 두면 다 감염된다"…각국 '크루즈 구출작전'

입력 | 2020-02-17 19:58   수정 | 2020-02-17 20:1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다시, 코로나19 관련 소식들 이어갑니다.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중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오늘 또다시 100명에 가까운 선내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전세기를 타고 급히 귀국한 미국인 탑승객 3백여 명 가운데서도 14명이 양성으로 확진됐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확진자 99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일본 후지 TV/오늘 저녁뉴스]
″막 들어온 소식입니다. 집단 감염이 확인된 다이아몬드 크루즈선에서 새롭게 99명이 추가됐습니다.″

오늘까지 전체 탑승자 3천 7백여 명 가운데 1천 7백여 명의 검사가 완료됐고, 이가운데 확진자는 454명입니다.

거의 4명 가운데 한 명 꼴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선내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인 320여 명은 오늘 오전 화물기를 개조한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귀국했습니다.

[미국인 탑승객]
″매우 피곤하지만 이제 저희는 비행기에 탔고 기분은 좋습니다.″

이가운데 14명은 비행기 탑승 직전, 일본 측으로부터 양성 판정 사실이 통보되면서 비행 내내 특별 차단구역에 따로 격리됐습니다.

일본 크루즈선에서 돌아온 귀국자들은 우한 귀국자들과 마찬가지로 공군기지 두 곳에 나뉘어 14일 동안 추가로 격리될 예정입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와 홍콩 정부도 각각 자국민 250여 명과 330여 명의 본국 이송 방침을 밝혔고, 호주 정부는 모레(2/19) 전세기를 투입해 200여 명을 데려오겠다고 밝혔습니다.

크루즈선 내에서 하선 작업을 도왔던 일본 후생노동성 공무원이 감염된 사실도 오늘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50대 남성인 이 직원은 지난 11일부터 5일간 확진 환자를 옮기는 작업에 투입됐는데 지난 14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이다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후지 TV]
″배 안에서 확진자 정보를 수집하고 본부와 연락 작업을 해왔습니다. 배 안에서 동료들과 식사를 하는 동안은 마스크를 뺐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제 2의 우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봉쇄된 크루즈선의 상황이 심각해지자 우리 정부도 일본과 협의가 완료되는대로 당장 내일이라도 전세기를 띄워 희망자를 국내로 이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