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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中 경증 환자 사망 없어…자가 치료로 전환해야"
입력 | 2020-02-26 20:10 수정 | 2020-02-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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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앞서 보신것처럼 오늘로 확진 환자가 천 명을 넘어섰고, 특히 대구 경북 지역에 환자가 폭증 하면서 이 지역의 병실은 물론이고, 의료진들 까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의료계에선, 앞으로 환자가 더 늘어날 상황에 대비해서, 가벼운 증상의 경우, 집에서 치료하는 시스템으로 전환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현재까지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710명.
하지만 이들을 외부와 차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음압격리병실은 50여개가 전부입니다.
일반 병동을 급히 격리 병동으로 만들고 인근 지역의 병실까지 총동원했지만 300여 명은 아직 입원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환자들을 격리치료할 수 있는 병원시설과 의료인력 지원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매일 1백 명 이상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의료진 역시 부족한 상황인데, 의료진마저 감염되거나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부족이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의료기관이나 시설에 종사하시는 분들로 인한 시설의 노출 이런 부분이 지금 발생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저희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의료계에선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집에서 머물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원칙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통계를 살펴봤더니 증세가 가벼운 환자와 심각 단계가 아닌 중증 상태의 환자 약 4만 5천 명 중 사망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겁니다.
[오명돈/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다른 폐렴하고 매우 다른 특이한 소견입니다. 환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이 되는 겁니다.″
또 기저 질환이 없는 환자가 사망한 경우도 거의 없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입원 치료가 가능한 병실은 5천여 개.
지금처럼 모든 환자를 입원 치료하다가 병상이 모두 찰 경우 정작 치료가 시급한 중증 환자가 갈 곳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 자원의 효율적인 소비가 필요한 시점이란 겁니다.
[오명돈/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증세가 가벼운 환자들은 집에서 치료가 가능하고, 폐렴이 있고 중증 환자인 사람들은 2,3차 의료기관에 가고…″
다만 모든 경증 확진 환자를 자가 격리 치료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 기저 질환이 없는 보호자가 있고 다른 가족과 방을 따로 쓸 수 있는 상황 등의 조건이 충족될 때로 한정하자는 의견입니다.
이러면 현재 의료 시스템으로도 2만 명까지는 환자를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적극적인 검토는 진행 중이지만,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