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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열 가하고 소독약 뿌리면…'마스크' 재사용 가능?
입력 | 2020-02-26 20:18 수정 | 2020-02-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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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야말로 마스크가 귀해지다 보니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여러 방법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다림질이나 전자레인지로 소독을 해라, 아예 소독약을 뿌려라 여러 얘기들이 있는데요.
어떤 방법이 맞는 건지, 이덕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높은 열을 가하면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가 사라진다며 드라이기를 이용해 100도 이상의 열을 가하라고 권합니다.
[′드라이기′ 이용 유튜버]
″마스크를 겉을 소독을 하세요. 좌우 상하로요. 침이라든가 세균들을 소독하는 거죠.″
또다른 유튜브 영상에서는 65도 이상의 열이 바이러스를 파괴한다며 마스크에 스팀 다림질을 합니다.
[′스팀 다림미′ 이용 유튜버]
″단백질 외벽 구조가 녹아버리기 때문에 사멸하는 거죠.″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방법들이 아무 효과가 없다고 단언합니다.
먼지나 비말같은 외부 물질을 걸러주는 기능이 오히려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김달환/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
″필터가 정전기적으로 미세먼지나 이런 걸 막는 겁니다. 열을 가한다든가 다른 액체, 액상 성분이 들어가면 그 필터는 깨지는 거예요. 효과가 없다는 거죠.″
기본적으로 재사용은 권고되지 않지만 새 마스크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부정확한 정보들이 돌면서 보건당국은 마스크 재사용이 가능한 경우를 알려주는 지침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의경/식품의약품안전처장]
″본인이 사용하는 전제조건 하에서 일부 재사용할 수 있다라고 저희가 지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마스크를 잘못 사용하면 안쓰는 것만 못하다며 제대로된 착용과 사용을 강조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마스크의 겉면이 가장 더럽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꾸 의식적으로 마스크를 만지시고 또 마스크를 내리시고 코 밑에 걸치고 있고 이런 건 마스크를 제대로 쓰시는 것은 아니시거든요.″
따라서 마스크를 벗을 땐 끈을 이용하고, 겉면을 만졌을 경우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마스크 재활용 보다는 마스크를 쓰고 나갈 일을 최소화 하라는게 방역당국의 권고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