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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로
적재함 열었더니 마스크 '빼곡'…경찰에 '덜미'
입력 | 2020-03-01 20:20 수정 | 2020-03-0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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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마스크가 정말 귀한데요.
이런 마스크 수요에 편승해서 한 몫을 챙기려던 사람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재기했던 마스크를 비싼 값에 팔려고 보관했거나, 일반마스크를, 기능성 보건용으로 속여서 대량으로 유통한 업자들입니다.
김세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트럭 적재함을 열자 종이상자 수십 개가 쌓여 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KF80′, 보건용 마스크가 가득 들었습니다.
판매업자 A 씨 등이 김포의 한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마스크 2만 9천 장입니다.
이들은 마스크를 중국으로 수출하려다 정부가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하자, 시중에 유통하려고 창고에 쌓아뒀다가 적발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수출하려다가 막히니까, 갖고 있다가 국내로 돌리려고 했던거죠. 코로나19 여기에 편승해서 돈을 한 몫 잡으려고…″
경찰과 지자체 단속반원이 화물차에서 마스크를 꺼내보고 있습니다.
[경찰·지자체 단속반]
″이건 뭐 의약품이 아니네요.″
(아니 거기서는 마스크 자체가 의약품이라는데?)
온라인에선 KF94 보건용 마스크라고 광고했지만 뜯어봤더니 보건용 마스크에 있어야 하는 필터가 없습니다.
가짜 보건용 마스크입니다.
하지만 대량으로 판다는 말에 또 다른 유통업자가 속아 1만 장을 2200만 원에 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37살 이 모 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가짜 마스크 9만장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마스크 수출을 통제하고, 사재기와 가짜 마스크 판매 등의 행위를 단속하면서 이런 얌체 업자들의 적발이 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보관하고 있던 마스크 6천 장 가운데 3천 장을 중국에 밀반출하고 나머지를 시중에 유통한 30대 업자가 붙잡혔고, 인천에서도 사재기 했던 마스크 1만 6천장을 팔려던 중국인과, 중국동포 2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마스크에 붙이는 일반 한지 필터를 기능성 보건용이라고 속여 120만 장을 온라인 등에서 판 업자도 경찰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스크 매점매석과 판매사기 등은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초래하는 만큼 구속수사 등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현 / 영상편집 : 문명배 / 영상제공 : 경기북부, 부산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