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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줄서기 피할 방법은 없을까?…외국의 경험은?
입력 | 2020-03-01 20:25 수정 | 2020-03-0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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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처럼 정부가 공적 판매처에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지만, 줄서기는 여전하고 줄을 서도 사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나아질거란 말만 반복하고 있는데요.
정말 공적 판매 말고는 마스크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 걸까요?
한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주, 식약처는 공적 판매처에 생산량의 50%를 공급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 서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래도 해결이 안되면 공적 판매 물량을 더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의경/식약처장 (지난달 26일)]
″그래도 만약에 문제가 생긴다 하면 공적 판매 출고 의무화 비율에 대한 조정, 상향이 되겠죠? 그런 걸 고려해 볼 수 있고…″
어쨌거나 당분간 마스크를 사려면 파는 곳을 찾아 직접 줄을 서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긴 줄에 지친 시민들에게 대안을 물어봤습니다.
[마스크 구매 시민]
″동네 가까운 동사무소 같은 데 보급하면 좀 쉽게 살 수 있잖아요. 동네에서.″
[마스크 구매 시민]
″(통반장이) 한 가구당 두 사람 산다, 세 사람 산다 이러면 다섯 장씩 열다섯 장씩 주라 이거예요. 그게 효율적이지,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눈물 나, 눈물 나.″
실제 일부 지자체에서는 통반장을 통해 각 가정에 마스크를 직접 지급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초기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이미 지난달 6일부터 약국에서만 마스크를 판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카드를 가진 내국인에 한해 1명당 1주일에 마스크 2장씩만 살 수 있도록 제한했습니다.
약국 줄을 사긴 하지만 적어도 사재기는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판매처가 약국 외에도 마트, 공영홈쇼핑 등 다각화돼 있어 판매자 입장에서도 사재기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약사]
″옆에 약사님하고 얘기 한 걸로는 판매 시간을 좀 맞추자는 얘기를 좀 하고 있어요. 판매 시간이 다르면, 30분 만에 (여기저기서) 금방 사고 또 금방 살 수 있잖아요.″
줄서기를 없애겠다면서도 공적 판매 외에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식약처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많다″며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란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어 마스크가 최선의 방어수단입니다.
[송준영/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백신도 없고, 항바이러스제도 없기 때문에 비약물적 중재, 실제 손위생이나 마스크 그런 비약물적 중재가 굉장히 중요하고.″
이 때문에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당부만 할 게 아니라, 더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마스크 수급에 개입하는 것이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 노선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