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진욱

치료제 첫 단추…"항체 탐지 단백질 제작 성공"

입력 | 2020-03-10 20:20   수정 | 2020-03-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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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항체 탐지용 단백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용어가 좀 어려운데요,

이게 어떤 의미를 갖고 치료에는 언제쯤 사용할 수 있는지 정진욱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지난 두 달 동안 중국에서 시작돼 전세계 100개국 10만명 넘는 사람들을 감염시켰습니다.

이미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 상황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종플루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지구상에서 계속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최종 해결책은 치료제와 백신 개발입니다.

우리나라도 치료제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 첫 단추로 우리 몸 안에 침투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울 항체를 찾아내는, 탐지용 단백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보는 것이고 치료제의 경우에도 치료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지표 탐지 단백질이 확보됐다는 (뜻입니다.)″

현재 전 세계 100여곳의 연구 기관에서 에이즈나 말라리아 치료제 등 기존 약물 중에 코로나 19에 쓸 수 있는 약물을 찾고 있는데,

항체 탐지용 단백질이 있으면, 수 천가지 후보 약물 중에 항체를 실제로 만드는 물질을 찾아낼 수 있는 겁니다.

이번 항체 탐지용 단백질 개발에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던 환자 두 명의 혈액이 사용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앞으로 완치 환자들의 협조를 받아 항체가 형성된 혈액을 다량 확보하게 되면 치료제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완치 환자 혈액 속에 있는 항체를 바로 치료제로 쓰는 혈장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료제가 실제 환자에게 투여되기 까지는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도 15개 제약, 바이오 기업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WHO 사무총장이 공언한 대로 전 세계적인 비상상황 선포 때 18개월 내에는 백신의 사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런 희망을 토대로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감염병의 유행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 바이러스 감염병 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재환 / 영상출처: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