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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안일 대응' 비판에…대구시장 "마음껏 덤벼라"

입력 | 2020-03-11 20:02   수정 | 2020-03-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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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런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오늘 자신을 둘러싼 신천지 연루 의혹에 대해서 해명을 했습니다.

자신은 예수교 장로회 안수 집사이고, 신천지 연루 의혹은 사악한 정치 프레임이라고 반발했는데요.

새벽에는 SNS에 마음껏 덤벼라, 죽을 각오가 돼있다는 등의 격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신천지와의 연루 의혹을 해명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신천지 관련 봉사단과 함께 찍은 사진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서도, ″선출직 공직자에게 접근할 통로는 여러가지가 있다″며, 신천지 연관성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제가 일반 시민들 사진 찍자 하는데 다 사진 찍어드리는데 그 사진들을 퍼나르면서 마치 제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고 또 심지어는 신천지 교인이라고 얘기합니다. 제가 예수교장로회 안수집사입니다.″

권시장은 오늘 새벽엔 자신의 sns에, 사면초가다, 마음껏 덤벼라… 라며 상당히 감정적인 글을 쏟아내는가 하면, 그 글을 브리핑장에서 그대로 읽기도 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코로나19 책임=신천지=대구=권영진 대구시장′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한 사악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마음껏 덤벼라! 당당하게 맞서줄게. 나는 이미 죽기를 각오한 몸이다…″

그동안 대구에서는, 권영진 시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다른 단체장들에 비해 신천지에 유독 미온적이라는 불만이 제기돼왔습니다.

여기에, 신천지 교인 46명이 무더기 확진판정을 받은 한마음아파트를 코호트 격리하고도 MBC 보도가 나올 때까지 그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그 이유에 의혹이 집중됐습니다.

최근엔 지역 언론을 중심으로, 신천지 관련 청년단체가 2년 전 지방선거에서 권시장 지지선언을 했다는 등의 보도까지 잇따르면서, 권시장이 적극적인 해명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브리핑 자리에서 격정을 쏟아낸 권 시장은 앞으로 더 이상은 신천지 관련 의혹 제기에 해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완(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