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여홍규

美 확진 1천 명 넘어…뉴욕주 '방위군' 투입

입력 | 2020-03-11 20:07   수정 | 2020-03-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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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상황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확진자가 백 명 정도였는데 그 사이 천 명을 넘었습니다.

미국 내에서 두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뉴욕 주는 감염 지역을 통제하고 주민을 돕기 위해 주 방위 군을 투입시켰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언론들 지적할 만큼 미국의 증가속도는 무섭습니다.

확진자가 1백명을 기록한 지 꼭 일주일 만에 10배가 됐고, 500백명을 돌파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두배로 늘었습니다.

뉴욕주는 집단 감염 지역에 주 방위군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뉴욕시에서 2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뉴 로셸 지역으로, 이 곳 일대에서만 1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주지사]
″(주방위군 투입은) 극적인 조치입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생사가 걸린 문제입니다.″

방위군은 방역작업을 지원하고, 격리된 주민들에게 음식과 구호품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수업을 중단하는 대학들도 늘고있습니다.

서부의 버클리와 스탠퍼드, 동부의 프린스턴과 컬럼비아, 하버드 등이 대면 수업을 전면 중단하고 온라인 강의로 대체했습니다.

전날 폭락했던 뉴욕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5% 가까이 반등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급여세율 0%, 그러니까 ′급여세 완전 면제′를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이같은 제안으로 면제되는 세금이 8천억 달러, 우리 돈 950조원 규모라면서 이는 어느 당에서도 지지를 받지 못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적으로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검사를 받는 건 별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백악관 의사한테 물어봤더니) 검사 받을 이유가 없다고 하더군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위험 수준은 높지 않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에 못지 않은 난관에 부딪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