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정연

유럽 누적 환자 6만 7천 명…중국 뛰어넘나

입력 | 2020-03-16 19:56   수정 | 2020-03-1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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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엔 세계 상황 살펴 보겠습니다.

WHO가 ″제 2의 중국″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유럽은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확진자가 무려 6만7천명에 달하는데, 중국 확진자 규모의 80%가 넘는 수준 입니다.

신정연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이탈리아에선 병상이 부족해 텐트로 간이병상을 만들었는데,

쌀쌀한 날씨에 노인들이 제대로된 이불도 덮지 못한 채 누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간호사]
″이곳에 오는 환자들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전통적인 병원 건물이 아닌 텐트에서 치료받으니까요.″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2만 4천여명이고 사망자는 천8백여명인데,

불과 하루에만도 환자가 3천명, 사망자는 3백명 넘게 추가되면서

치사율은 무려 7.3%로 치솟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 평균 3.4%의 2배가 넘고, 0.9%인 한국보다는 8배나 높은 겁니다.

무서운 기세는 인접 국가들도 비슷합니다.

누적환자는 스페인이 7천여 명, 프랑스과 독일이 각각 5천여 명을 기록하는 등 유럽 전체 확진자는 6만 7천 명을 넘었습니다.

유럽 인구는 러시아까지 포함해 7억 4천명으로 중국의 절반 정도지만, 확진자는 벌써 중국의 83%에 달하는 건데, 이대로 가다가는 곧 중국내 확진자수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국의 공중보건국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인구의 최대 80%가 코로나19에 감염돼, 15%가 입원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확산세가 무섭자 그동안 국경통제를 비판하던 프랑스와 독일마저 입장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호르스트 제호퍼/독일 내무장관]
″오스트리아와 스위스,프랑스,룩셈부르크,덴마크와의 국경에서 검문을 일시적으로 다시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의 기세에 유럽 절반이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하나의 유럽′이란 유럽의 오랜 이상과 전통도 전통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