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상재

해외 유입 환자 '급증'…재확산 불씨 될까 '긴장'

입력 | 2020-03-22 20:03   수정 | 2020-03-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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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내에서 하루 동안 새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98명으로, 하루 만에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대구 경북과 수도권의 집단감염 여파가 반영됐는데, 이 가운데 15%가 넘는 15건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앵커 ▶

이렇게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 건수는 이번 주에만 70여 건에 달합니다.

해외 유입이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도 있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서대문구의 한 20대 여성은 최근 프랑스와 독일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여성과 접촉한 30대 남성도 2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어학연수를 하다 최근 귀국한 30대 여성도 검역 과정에선 멀쩡했다가, 경기도 용인 자택으로 돌아온 뒤 기침 발열 증세가 나타나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제 하루 발생한 코로나19 신규환자 98명 가운데 15건이 이런 해외 유입 환자들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유럽이 가장 많은 규모를 보이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미국의 경우는 3건, 캐나다 1건 이런 식으로 돼 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동남아 같은 경우 필리핀도 1건…″

지난달까지 한 주 서너 명에 불과했던 해외 유입환자는 지난 한 주 7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전 주보다 4배가 넘습니다.

특히 지난주부턴 그전엔 없던 북중미발 유입 환자들도 12명이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부터 시행되는 유럽발 입국자 전수검사 자가격리 검역을 확진 환자 규모가 세계 3위로 올라선 미국 등 다른 나라들에까지 선제적으로 확대해야 한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미국 캐나다는 아직 유럽만큼 위험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그 두 나라(미국, 캐나다)에 대해서 유럽 입국자와 같은 그런 조치를 취할 단계는 아직 아니지만 면밀하게 현상을 저희들이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이들 해외 유입환자들은 특히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는 양상입니다.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의 여파가 계속된 최근 닷새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 57명 가운데 해외 유입환자와 그 2차 감염 환자가 33명, 60%에 육박했습니다.

인구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에 해외에서 새로 유입되는 환자들이 계속 늘 경우 국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될 수 있는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 영상편집: 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