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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연기 순식간에 '자욱'…110여 명 긴급 대피

입력 | 2020-03-24 20:30   수정 | 2020-03-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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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낮에 서울 여의도의 한 대형 상가 건물에 불이 나면서, 백 명이 넘는 시민들이 긴급 대피 했습니다.

옥상에서 시작된 불은 지하 4층까지 번졌고,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주변을 뒤 덮었습니다.

보도에 윤상문 기자 입니다.

◀ 리포트 ▶

건물 옥상 위로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창문을 통해서도 연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건물 입주민들이 계단을 통해 대피합니다.

오늘 낮 4시쯤 서울 여의도에 있는 14층짜리 ′맨하탄 빌딩′ 건물에서 불이나 업무를 보고 있던 직장인과 저층부에 있는 상가 주민 등 100여명이 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건물 내부에서 공사중인던 작업자 10명은 옥상으로 먼저 대피한 뒤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계단을 통해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옥상에서부터 나온 연기 일부가 건물 내부로 들어찼지만, 시민들이 신속히 대피한 덕에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홍성희]
″연기났어요. 위에 옥상하고 각 층마다 나고 밑에 하수구 이런 데 다 통해서 나고…″

옥상에서 시작된 불은 전선과 수도관 등이 있는 배관시설을 타고 지하 4층까지 번졌습니다.

배관시설 구조 상 위아래가 뚫려 있어, 불이 건물 내 다른 공간으로 번질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그 전에 진화되면서 큰 불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내부 용접작업 도중 불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승기/영등포소방서 행정과장]
″아마 용접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돼요. 그래서 아마 불똥이 튀어서 피트실(배관시설) 내부로…″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신속한 진화에 나섰고 한 시간 반 만인 오후 다섯시 반쯤 화재를 모두 진압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남준수 / 영상편집: 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