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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
'4월 6일 개학' 가능할까…학생 간 거리 띄우라지만
입력 | 2020-03-24 20:36 수정 | 2020-03-2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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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4월 6일로 예정된 개학까지 앞으로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개학을 하고나면 수 십명의 학생들이 작은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고 함께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은 상황이죠?
교육 당국과 학교들도 이런 저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정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유치원 점심 시간.
아이들이 지그재로 떨어져 앉았습니다.
긴급 돌봄기간이라 아이들이 적어서 멀찌감치 앉을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개학하면 이런 자리 배치는 어렵습니다.
[최정아/유치원 교사]
″인원이 많아지면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데요. 교실에서 먹는다고 해도 (한 반에) 26명의 아이들이 먹을 장소를 마련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고요.″
교육부는 오늘 개학 후 방역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점심시간이나 수업시간에 학생들끼리 최대한 떨어져 앉게 하고, 등하교 시간이나 쉬는 시간, 점심 시간도 학년별이나 반별로 분산시키게 했습니다.
실제로 해법을 찾아야 하는 학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학생 수는 많은데 교실 크기는 한정적이라 방역당국의 말처럼 2미터 거리두기는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겁니다.
[김수웅/초등학교 교감]
″물리적으로 어렵죠. 교실 공간이 66㎡이기 때문에 2m는 현실적으로 좀 어려운 것 같고. 책상을 조금씩 띄워서 조금이라도 멀어지게 책상 배치를 바꿀 예정입니다.″
급식실 식탁에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과학실이나 빈 교실로 분산해 식사하는 방법까지 고민해봤지만 이것도 해결책은 못 됐습니다.
[수도권 초등학교 교장]
″급식실로 사용하려면 애들 급식을 옮겨야 하잖아요. 근데 그런 시설도 안 돼 있을 뿐더러 그렇게 옮겨가면 거긴 누가 위생적으로 관리를 하냐는 거죠.″
의심 환자들을 위해 별도 공간도 필요하지만 아직 이 조차 없는 학교도 많습니다.
기껏 격리시설이라고 만들어도 보건실 침대 사이에 간이 가림막을 세운게 전부입니다.
무엇보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누구까지 격리하고, 어디까지, 얼마동안 폐쇄할지를 놓고 혼란이 예상됩니다.
[이희정/유치원 교사]
″2주간 폐쇄조치를 하게 되면 또 수업일수가 줄게 되고요. 수업일수도 저희가 다 채우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방침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주 뒤 개학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교육부는 아직 조심스러운 반응입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과연 4월 6일에 개학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 이후에 개학을 할 지에 대해선 지금은 속단하긴 어렵다, 이렇게 얘기를 하겠습니다.″
교육당국은 4월 6일 개학 여부를 다음주 초쯤 확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