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국현

숨겨진 감염자 또 있나?…2차 감염 전국 확산 우려

입력 | 2020-05-09 20:12   수정 | 2020-05-09 21:2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첫 원인이 된 감염원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일 가능성도 있는데요.

여기에 2차 감염 사례까지 확인이 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역당국은 ′초발 환자′로 추정해온 경기도 용인의 확진자 A씨가 단일 감염원이 아닐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A씨가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지난 1~2일이 아닌 4~5일에 방문했던 경기도 양평 거주 남성도 확진 판정됐습니다.

당초 A씨로부터 집단감염이 일어났다고 본 방역당국은, A씨 외에 산발적인 감염고리가 더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다른 가능성, 즉 이미 어느 정도 산발적인 또는 별도의 연결고리들이 있는 상황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이 추적해야 하는 접촉자 조사 대상 인원도 수 백명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국적인 확산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발 확진 환자가 발생한 곳은 서울과 경기·인천, 부산, 충북 등 5개 지역.

여기에 대전·세종·충남 23명과 경남 7명 등 다른 지역에서도 클럽 출입자가 속속 파악돼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 2월 신천지 대구 집회에 참석한 뒤 전국으로 흩어진 신도들에게서 비롯됐던 ′동시다발적 지역 감염′ 우려가 또다시 고조되고 있는 겁니다.

이미 2차 감염은 시작됐습니다.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했다 감염된 인천 거주 21세 남성의 ′누나′에 이어, 이 남성과 인천 부평의 댄스연습장에서 40분간 춤 연습을 했던 ′지인′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 남성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과 인천을 오가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전국에 퍼져 있게 된다면 결국은 거주지 어디서라도 2차 전파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국적인 전파에다 2차 감염까지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