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석준

n번방 '갓갓' 20대 남성…"절대 못잡아" 자신하더니

입력 | 2020-05-11 20:11   수정 | 2020-05-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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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 사건에서 이른바 n번방을 처음 만들어서 운영했던 대화명 갓갓이 마침내 검거 됐습니다.

24살의 남성이라는 거 말고 현재까지 알려진 게 없는데 이르면 내일 열리는 영장 실질심사 때 처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입장료를 낸 회원들에게 각종 성착취물을 공유해온 이른바 n번방은, 이후 ′박사방′ 등 유사한 불법 채팅방의 시초가 됐습니다.

바로 이 n번방을 처음 고안하고 운영했던 인물, 대화명 ′갓갓′은, 작년 9월 수능 준비를 하겠다면서 갑자기 자취를 감췄습니다.

[성착취 텔레그램방 전 운영자]
″2019년 2월경 ′갓갓′이라는 닉네임이 ′n번방′을 창설하게 되면서 널리 사람들에게 입에 오르게 되고 많이 퍼트려지게 되었습니다.″

10대 청소년이다, 재수생일 것이다.

대체 어떤 인물인지를 놓고 수많이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던 ′갓갓′의 정체는 결국 24살 남성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IP 추적 등을 통해 유력 용의자를 특정했고, 지난주 토요일 이 남성을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갓갓이라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긴급체포한 뒤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24살의 나이와 남성이라는 사실 외에는 어디에 살고, 무슨 일을 하는지 아직 아무 것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남성이 ′자신은 절대 추적당하지 않는다′고 자신해왔던 상황에서 어떻게 꼬리가 잡혔는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지만, 경찰은 모방범죄 우려가 있어 세부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구속 영장이 신청된 갓갓은 현재 안동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입니다.

빠르면 내일 영장실질심사에 출두하는 과정에서 그 모습이 처음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갓갓′의 구속이 결정되면 얼굴을 포함해 신원 공개 여부를 신속히 결정할 방침입니다.

n번방 최초 개설자인 ′갓갓′까지 붙잡히면서, 범행 수법과 추가 공범 여부 등 남은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석준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