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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전매 금지 전 당첨되자"…코로나에도 뜨거운 분양시장
입력 | 2020-05-16 20:21 수정 | 2020-05-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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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도 아파트 분양시장은 계속해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분양한 수도권 아파트 청약에선 수십대 일의 경쟁률이 속출했습니다.
왜 그런 건지,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7백여 세대를 분양하는 경기 화성시 견본주택.
1순위 청약에 무려 5만 명이 몰려, 경쟁률 70대 1을 기록했습니다.
[심원석/분양대행사 직원]
″(청약통장) 2만 개 정도 예상을 했었는데, 5만 1천개 이상 들어온 것 같습니다. 막바지 투자처라고 생각하시고…″
접수가 끝났는데도 신청을 하겠다며 찾아오는 고객까지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방문객]
″날짜가 좀 지났는데 혹시라도 신청이 가능한지 그래서 왔는데, (들어가면) 안 된다고 그래서…″
아예 청약 통장이 필요없는 무순위 청약은 열기가 더 뜨겁습니다.
인천 송도의 이 아파트 단지는 전용면적 84㎡ 두 세대를 무순위로 모집했는데 무려 5만 6천 명이 몰렸습니다.
수도권 분양권 매물은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천 연수구 공인중개사]
″(분양권을) 안 판다고 그러죠. 전화하지 말라고 그러죠. 자기가 상황 봐서 전화한다고…더 물건을 귀하게 만드는 거지.″
올해 들어 청약 경쟁률은 경기 지역이 43.5 대 1, 인천이 41 대 1로 지난해의 4배가 넘습니다.
아파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데다, 청약 당첨만 되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씩 프리미엄을 붙여 분양권을 팔 수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가 함께 몰렸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부가 오는 8월부터 수도권과 광역시에서의 분양권 전매마저 금지시키자, 이제 3개월 뒤면 구할 수 없게 된, 전매 가능 분양권이 더 귀해진 겁니다.
[박원갑/KB부동산수석전문위원]
″원래 청약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앞다퉈 청약에 나서면서 과도한 거품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분양권 전매 규제가 시작되면 분양시장 과열이 사라져 실수요자의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기 수요에는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향진 /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