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진주

'괴짜 천재' 머스크의 꿈 현실로…"다음은 화성 정복"

입력 | 2020-06-01 20:33   수정 | 2020-06-0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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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실리콘 밸리의 이단아, 괴짜 천재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국제 우주 정거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머스크가 2002년, 처음 화성 정복을 외쳤을 때 귀담아 듣는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요.

18년 동안의 집념이 민간 우주 비행 시대를 성큼 앞당 겼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비행사 2명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발사 19시간 만입니다.

[더글러스 헐리/비행사]
″우리는 스페이스X의 민간 비행 프로그램, 그리고 나사를 믿고 따랐습니다.″

민간 기업에서 주도한 유인 우주선 발사의 최초 성공.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 X의 설립자, 일론 머스크가 18년 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솔직히 오늘 감정이 복받쳐 올라서 말하기가 좀 힘듭니다. 저는 이 목표를 위해 18년간 일해왔어요.″

남아공 태생인 그는 어릴 적부터 공상과학 소설에 빠진 괴짜였습니다.

30살에 화성에 지구인들이 살게 하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한 머스크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일론 머스크 (2004년 인터뷰)]
″달 기지를 건설하고 화성 기지를 건설하는 게 목표입니다. 저는 거대한 비지니스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망상이라고 치부했지만 그의 말은 눈앞의 현실이 되가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다음 목표는 달과 화성 여행입니다.

화성 우주관광을 시작으로 50년 안에 100만 명을 화성으로 이주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우주 비행을 앞당기고 싶습니다. 우주에 대한 꿈을 재점화하고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싶습니다.″

신차 발표회 무대 위에서 흥에 겨워 춤을 추기도 하고, 만우절에는 회사가 파산할 것 같다는 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괴짜 CEO.

시속 200km가 가능한 진공 고속도로, 완전한 자율 주행차 같은 상상 속 기술을 어느 순간 눈앞에 펼쳐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천재성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 강연에서 그는 ″기술이 스스로 발전한다고 믿는 것은 착각이다. 기술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야만 발전한다″고 했습니다.

그의 괴짜 정신과 노력이 어디까지 갈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