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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2018 폭염·2019 태풍'…올해는 '센 장마' 왜?
입력 | 2020-08-04 20:32 수정 | 2020-08-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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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가 와도 너무 오고 더울 땐 또 너무 더운 날씨, 이런 이상 기후가 잦아졌다는 느낌 받으실 겁니다.
그런데 그 느낌이 과학적으로 맞다고 합니다.
기상청이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한반도의 이상 기후와 그 원인을 분석해서 발표했는데요.
박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8월 서울 최고기온은 39.6도를 기록했습니다.
111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뜨거웠습니다.
[박재분/2018년 8월 1일 인터뷰]
″살면서 땀 이렇게 흐르는 거 처음 이렇게 흘러요. 이렇게 살인적인 더위는 나 이 머리털 나고 처음이라니까.″
폭염일수 31.4일, 열대야 17.7일로 모두 평년의 3배 이상 많았습니다.
이듬해 2019년은 그야말로 태풍의 해였습니다.
초속 54미터의 초강풍으로 한반도를 흔들었던 링링에, 332mm 물폭탄을 터뜨린 미탁까지.
7월부터 10월사이 무려 7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따뜻해진 바닷물이 에너지를 얻으며, 더 많은 태풍, 더 강한 태풍을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 우리나라는 아시아대륙과 태평양 사이에 위치함에 따라 대륙과 대양의 기후변화 영향을 번갈아가며 받아 큰 규모의 여러가지 이상기후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올해는 1월부터 이상기온으로 시작됐습니다.
1월 평균 기온은 영상 2.8도로 역대 가장 따뜻했고, 한파가 온 날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겨울을 벗어나자 곧바로 변덕스러운 봄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3월은 역대 두번째로 따뜻했고 4월에는 기온이 곤두박질치며 때 아닌 눈이 내렸습니다.
5월에는 다시 평년보다 따뜻해졌습니다.
그리고 여름에 들어선 6월부터는 장마가 시작돼 한달 넘게 한반도에 엄청난 비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제주도 장마일수가 49일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고, 현재 42일째 장마가 지속되고 있는 중부지방도 이대로라면 곧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위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