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영회

[정참시] 이번엔 용혜인 "저는 임차인입니다" / 김부겸 아내의 호소 "친정 오빠 때문에…"

입력 | 2020-08-04 21:09   수정 | 2020-08-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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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이번엔 용혜인 ″저는 임차인입니다″>

″저는 임차인입니다″ 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이렇게 시작한 연설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기본 소득당의 용혜인 의원이 같은 문장을 사용했어요.

◀ 기자 ▶

네, 정부여당의 부동산 입법을 비판하며 등장한 문장을 그대로 가져와서, 정반대로 부동산 입법을 찬성하면서 사용했습니다.

4분 20여초 연설의 일부 대목 들어보시죠.

[윤희숙/미래통합당 의원 (지난달 30일)]
″저는 임차인입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저는 임차인입니다. 결혼3년차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은평에 있는 한 빌라에 신랑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나가라고 하면 어디서 이만한 집을 구해야 하나 걱정하기도 합니다. 이런 임차인인 저는 찬성표결을 했습니다. 집값 잡는 정치의 시작이고 또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쪽방, 고시원, 옥탑방과 같은 4평짜리 방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강남3구의 국민들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4평짜리 최저기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의 대표자가 되어주십시오. 보증금이 없어서 보증금 1천에 5십, 평당으로 치면 아파트보다 비싼 월세를 내던 청년으로서 발언대에 섰습니다.″

◀ 앵커 ▶

같은 문장으로 시작해서 윤희숙 의원하고 정반대의 입장을 밝힌 겁니다.

◀ 기자 ▶

지난주 윤희숙 의원 연설에 한껏 고무됐던 통합당은 윤 의원을 재투입할까, 누구를 내세울까, 작전회의를 한참 벌였지만, 결과적으로 제2의 윤희숙을 만들어내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1인 정당 기본소득당, 무명팀 선수에게 상정직인 문장까지 뺏긴 모습인데요.

연설 뒤 민주당은 큰 박수를 보냈고, 통합당은 조용히 침묵했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김부겸 아내의 호소 ″친정 오빠 때문에…″>

김부겸 전 의원이 지금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는데 아내가 ′친정 오빠′ 관련해서 뭔가를 호소하고 있다는 거죠?

◀ 기자 ▶

네, 김부겸 전 의원의 아내 이유미씨가 SNS로 호소문을 올렸는데, 여기 등장한 친정 큰오빠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입니다.

′반일종족주의′의 저자로 위안부가 자발적인 매춘이라 주장을 해 왔죠.

그러니까 김부겸 전 의원과 이영훈 전 교수는 처남-매제 사이가 되는 겁니다.

◀ 앵커 ▶

이영훈 교수와 가족이라는 이유로, 김부겸 전 의원이 부당하게 비난을 받고 있나 봅니다.

◀ 기자 ▶

네, 이유미씨는 ″큰 오빠 때문에 안 좋은 말이 떠돈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하소연을 드린다″고 썼습니다.

이씨는 ″이영훈 전 교수, 큰오빠도 대학 때 학생운동으로 제적되고 도망다녔다. 민주화운동을 하던 집안에서 자랐고, 남편도 역시 학생운동을 하던 셋째 오빠 소개로 만났다″고 적었습니다.

◀ 앵커 ▶

이영훈 교수가 현재는 극우 성향으로 평가받는데 대학 때는 학생 운동을 했다는 거네요?

◀ 기자 ▶

네, 그렇게 소개를 했고요, 이유미씨는 계속해서 ″80년, 86년, 92년, 연애 때 한번, 또 결혼 뒤 두 번 경찰청 대공분실과 남산 안기부에 끌려갔다″, ″오직 남편이 하는 정치가 올바르다 믿고 뒷바라지해 왔는데, 친정 오빠로 인해 곤혹스런 처지에 놓여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부디 정치인 김부겸이 걸어온 길을 봐 달라″고 적었습니다.

식당까지 운영하며 남편 뒷바라지를 했다던 이유미씨 모습, 영상으로도 잠시 보시죠.

[이유미/김부겸 전 의원 부인 (2014년)]
″정말 대구를 위해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군포에서 한 4선은 하고 내려갈 줄 알았거든요. 근데 어느 날 갑자기 저만 반대 안 하면 내려가고 싶다고 간절하게 얘기를 하는데 제가 반대할 수는 없었어요.″

김부겸 캠프에 호소문이 나온 경위를 물어보니, 최근 이유미씨가 교회에서 지인으로부터 큰오빠를 들어 남편을 비난하는 일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호소문을 써와,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