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국현

서훈·양제츠 회담 "한국은 시 주석이 우선 방문"

입력 | 2020-08-22 20:28   수정 | 2020-08-22 20:2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오늘 부산 해운대에선 한중 외교안보분야 최고 사령탑들간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인데요,

두 사람은 양국 정상회담을 곧바로 추진하는데 합의했지만, ′코로나19′가 최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조국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잇따라 회담장에 들어섭니다.

한중 국교수립 28주년을 이틀 앞두고 열린 오늘 회담에서 두 사람은 오찬을 포함해 약 6시간 동안의 마라톤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길었던 회동시간 만큼이나 표정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서훈/국가안보실장]
″모든 주제를 놓고 충분히 폭넓게 대화를 나누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봅니다.″

[양제츠/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
″저의 새로운 카운터파트인 서훈 실장과 꽤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최대 관심사인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대해 양측은 ′조기 성사′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양 위원은 ″한국은 시 주석이 우선적으로 방문할 나라″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대로′라는 전제가 변수이지만, 최대한 빠른 개최의 필요성에 양측이 공감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또, 미중 갈등이라는 예민한 사안에도 두 사람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위원이 미중관계 현황과 중국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서 실장은 ″미중 간 공영과 우호·협력 관계가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양국은 교착 국면이 길어지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협력과 소통을 해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청와대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고위급 인사의 첫 방한을 통해 교류·협력 회복과 활성화에 대한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영상편집: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