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정연

업무복귀 거부하고 사직서 제출…"법적 대응"

입력 | 2020-08-27 20:22   수정 | 2020-08-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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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의사 협회가 집단 총 파업을 이어 가면서, 오늘도 수술이 연기되고, 응급실의 파행 운영이 계속 됐습니다.

환자들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전공의 들은 업무 복귀 명령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전화기를 끄고 잠적을 하거나 집단으로 사표를 내기도 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학병원.

파업에 들어간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진료현장으로 돌아왔는지 정부가 조사를 나왔습니다.

[정영기/보건복지부 보험평가과장]
″전공의, 전임의 업무 개시 명령 이행 여부에 대해서 점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공의와 전임의들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고 파업을 계속했습니다.

전공의협의회는 ″병원의 유선 연락을 받지 말라″ ″업무개시명령은 어떤 상황에도 응하지 말라″는 지침을 전공의들에게 내렸고 실제로 대다수 전공의들이 휴대전화를 꺼둔 채 명령서 수령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박지현/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불을 다 끄고 SNS라든가 다른 언론 매체와의 노출을 최대한 더 자제한 채 내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고자 했습니다.″

전공의들은 집단으로 사표를 쓰는 단체행동까지 시작했습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응급의학과 전공의 전원을 포함해 전체 전공의의 80% 가량이 사직의사를 밝혔다고 전공의협의회가 전했습니다.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계획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의료계의 진단행동이 국민들에게 불안과 고통을 주고 있다″고 비판하며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의료인들이 의료현장 떠난다는 것은 전시상황에서 거꾸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는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업무복귀에 불응하는 전공의들에 대한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한의사를 교육해 의사 면허를 준다든지 시민단체가 추천한 학생이 공공의대에 간다는 등의 명백한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며 이를 유포할 경우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전공의협의회와는 달리 동네병원의 파업 참여율은 8.9%에 그쳐 이번 파업이 의사협회의 강경 지도부와 전공의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내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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